황운하 의원 “청주공항 확충 서둘러야”…행정수도 관문공항 역할 강화 촉구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세종~청주공항 광역교통망 확충도 제안

조국혁신당 황운하 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이재명 정부의 행정수도 완성 구상에 발맞춰 청주국제공항의 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가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2029년 8월까지 건립할 계획인 가운데, 행정수도의 관문공항 역할을 맡게 될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터미널 증축은 2032년에야 완료될 예정이어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청주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의 연간 수용능력은 152만 명이지만, 2025년 실제 국제선 이용객은 약 194만 명으로 집계됐다. 수용능력을 약 42만 명 초과한 것이다.
국내선을 포함한 청주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용량도 441만 명에 그치지만, 지난해 실제 이용객은 약 467만 명에 달했다. 공항시설의 처리용량을 넘어서는 수요가 이미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한국공항공사는 총사업비 2,394억 원을 투입해 국제선 여객터미널 증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기간이 2027년부터 2032년까지로 계획돼 있어,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들어선 이후에도 상당 기간 시설 부족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해 서울과 세종의 ‘2수도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대통령실과 국회,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이 본격화하면 정상외교와 국제회의, 공무출장 등 행정수도 기능 확대에 따른 국제 항공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의원은 “행정수도 완성은 단순히 대통령실과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문제가 아니라, 국가 운영을 뒷받침할 교통·외교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일”이라며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2029년에 들어서는데 청주공항 확충은 2032년에 끝난다는 것은 국가계획 간 시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도 과제…정부의 구체적 추진 방향 요구
청주공항의 활주로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현재 청주공항은 공군과 활주로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민·군 복합공항이다. 이로 인해 민간 항공편을 확대하는 데 구조적인 제약이 따른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공약했다. 정부도 올해 예산에 관련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 원을 반영했지만,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은 여전히 국정과제에서 ‘신설 등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
황 의원은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은 대통령의 공약이자 행정수도 완성을 뒷받침할 핵심 사업”이라며 “정부가 언제까지 검토에만 머무를 것인지 분명한 추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 이후 대통령 전용기를 어느 공항에서 운용할 것인지에 대한 사전 검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주공항이 대통령 전용기 운용 공항으로 활용될 경우 민·군 항공기 운항 조정은 물론, 주기장 확보와 일반 항공편 운항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 의원은 청주공항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의 관문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제선 여객터미널 증축 일정 단축과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제시했다. 아울러 세종과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CTX·BRT 등 광역교통망 확충도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행정수도 기능 확대에 따른 항공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고, 청주공항 종합확충계획과 시설별 추진 일정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경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